뉴욕의 성공적인 브랜딩 스토리

뉴욕시티

Intro

전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 가보고 싶은 도시, 세계의 수도라고 하면 떠오르는 도시가 있는가? 사람마다 다를수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국 동부의 뉴욕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도시 브랜드 뉴욕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 뉴욕에 대한 동경과 선망의 이미지는 결코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 아니다. 브랜딩은 기업만이 아니라 도시도 바꿀 수 있다.

New York City

침체된 도시를 살려라

1970년대 뉴욕은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뉴욕과는 딴판이었다. 경제 침체는 암울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범죄율은 치솟았다. 상황은 갈수록 나빠져서 공동화 현상까지 겹친 뉴욕은 80만명에 가까운 인구가 도시를 떠나는 지경에 이르렀다. 뉴욕시는 도시 브랜딩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도시이미지 재건에 대한 계획을 세워 광고회사 웰스, 리치 앤 그린에 브랜딩을 정식 의뢰하게 된다.

70년대 뉴욕 지하철

역대 최고의 슬로건, I❤NY이 탄생하다

1975년 뉴욕주 상업국은 뉴욕주의 관광매력을 어필하기로 결정한다. 앞서 언급된 광고 회사들에 의해 철저한 분석을 거쳐 1977년부터 진행된 통합 마케팅 캠페인’I Love New York!’ 은 뉴욕출신의 유명 그래픽디자이너 밀턴 그레이저가 디자인한 I❤NY 이라는 심플한 로고와 함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둥그스름한 텍스트에 빨간 하트를 넣었을 뿐인 이 디자인 작업물은 추후 뉴욕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물론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 브랜딩 사례로 남게된다. 특히 뉴욕시는 영리하게도 로고의 지적재산권을 요구하지 않았고 로고는 미디어와 사람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퍼져나갈 수 있었다. 뉴욕은 해당 디자인을 적극 활용하여 기념품점에서 관련 물품을 판매하는가 하면 스티븐 칼만이 작곡한 오피셜 홍보 노래를 만들어 캠페인을 전개했다.

I❤NY

의도적 애칭, Big Apple을 만들다

뉴욕시는 ‘I Love New York’에서 머물지 않고 ‘The Big Apple’ 캠페인을 함께 진행했다. 뉴욕이 사과로 표현되기 시작한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들이 있는데 대체로 1909년 에드워드 마틴의 책에서 처음 언급된 Big Apple이 최초였다는 의견이 정설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이후 1920년대 스포츠 기자였던 존 피츠제럴드가 뉴욕의 높은 경매 수익을 Big Apple로 칭한 것이 인기를 얻으며 다시 한번 널리 알려진 Big Apple이라는 명칭은 1970년대 까지만 해도 공식적인 명칭은 아니었다. 뉴욕 관광국은 The New York Convention and Visitors Bureau 프로모션 캠페인에서 뉴욕시를 Big Apple로 명명하며 공식적이고 친근한 애칭의 위치를 부여했다. 이후 Big Apple이라는 애칭은 I❤NY과 함께 대표적인 뉴욕의 상징물로서 사랑받고 있다.

Big Apple

엄청난 성공, 그리고 위기의 극복

뉴욕의 대대적인 브랜딩은 즉각 효과를 나타냈다. 1977년 캠페인을 시작한 해에만 관광객이 57% 상승하고 수익은 2천 8백만 달러가 상승했다. 이후 1년간 관광수익만 1억 4천만 달러가 상승하는 역사적인 성공을 거뒀다. 이후 뉴욕의 관광산업은 승승장구하며 도시 전체의 분위기와 이미지 또한 동반 상승했다. 뉴욕이 세계의 수도로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할 때쯤 2001년 9월 뉴욕은 사상최악의 테러와 마주하게 된다. 테러는 즉시 미국 전체의 관광산업에 타격을 입혔다. 하지만 뉴욕은 이후 테러가 일어났던 자리에 메모리얼 파크를 건립하고 전세계인들이 테러의 참상을 기억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컬처나우’등 테러 이후 뉴욕의 이미지를 다시 회복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은 충분한 성과를 나타내어 뉴욕은 작년까지도 해마다 최다관광객수를 돌파하고있다.

911테러 추모공원

훌륭한 브랜딩의 역할

뉴욕의 브랜딩 사례는 훌륭한 브랜딩이 비단 기업뿐 아니라 도시에도 어마어마한 영향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도시는 바뀌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생각은 바뀌었다. 제품이 바뀌지 않았지만 고객들의 마음을 바꿀수 있는 힘이 곧 브랜딩이다. 고객들은 더 이상 제품의 품질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별것 아닌 것 처럼 보이는 작은로고, 그 로고안에 들어있는 브랜드의 가치가 고객들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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